한설의 안보칼럼 한설의 안보칼럼

금방이라도 처들어갈 것 같았던 이스라엘이 머뭇거리고 있다. 중동문제로 인한 변화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이 양측의 중재능력을 거의 완전하게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협상을 중재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오슬로 협정도 미국의 중재로 인해 가능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미국이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에 서버렸다. 그런 이유로 인해 미국은 양측의 입장조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 그 틈을 중국과 러시아가 파고 들고 있다. 중재회담을 이집트가 들고 나왔고 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집트가 나선 평화회의는 아마도 중국의 후원이나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집트도 이번에 브릭스 국가로 가입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이 강력한 역할을..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아프리카의 군사변동,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중동에서 전쟁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제국으로서의 지도력을 점점 더 상실하고 있다. 미국의 맹방이라고 할 수 있는 호주가 중국과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몇 차례의 검토 끝에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 자신들의 미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불과 얼마전까지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던 다윈항의 중국에대한 임차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서구전체가 곤경에 처하고 있다. 19-20세기까지 서유럽의 번영은 제국주의의 결과였다. 즉 전세계를 약탈한 결과로 이룬 부로 번영을 이룩한 것이다. 유럽의 고상한 문화의 뒤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식민지와 중동의 희생이 있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

전세계적인 차원의 국제정치적 사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중동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현존하는 국제질서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런 사건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영향력은 쇠퇴해가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자본과 무력 그리고 강압으로 현재의 국제질서를 유지해왔다. 그런 방식의 질서가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대신 등장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무력보다는 협력과 대화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무력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한..

미국 중심의 단극적 국제질서가 완전하게 붕괴했다. 바이든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장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묘하게도 시진핑과 푸틴은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포럼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 폭파 행위를 규탄했다. 이번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은 미국에게 있어서는 위기이기도 했지만 기회이기도 했다. 중동지역에서 계속 내몰리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하면 얼마간이라도 영향력을 더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번 선택으로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영향력은 군사력으로 강압한다고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납득할만한 정당성과 도덕적 우위가 필요하다. 다른 나라사람들이..

미국 국채 장기물이 급등하고 단기물의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돈이 단기물로 많이 몰리고 2년이상 장기물에는 몰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미국의 장기적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말이다. 2년물이상이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물은 4.915 %로 4.9%를 넘었다. 10년물은 4.3% 이상이면 미국 연준의 통제를 벗어난다는 말도 있었다. 30년물은 4.997%이다. 10년 30년물은 어제도 최고점 오늘도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장기물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점점 더 많아 질 것같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터지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미국의 재정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달러 인덱스도 최그 2개월 기준 최고점을 향하고 있다. 원화가 급등했다. 1357원이다. 이정도 상..

인간의 삶이란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의 의미를 파악하고 예측하려면 과거의 경우를 참고하는 것이 유용하다. 이스라엘이 10월 17일 가자지구의 병원을 폭격해 500명이상의 의료진과 환자들이 사망하고 수백명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 소식을 들으면서 분노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처의 암살사건이 떠올랐다. 제1차세계대전의 발발은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처의 암살부터 시작되었지만 그것이 세계대전으로 이어진 메카니즘은 여전히 역사학계의 숙제다. 여전히 잘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격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카셈미사일 오폭이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다. 오히려 이런 거짓..

미 장기국채가 큰폭으로 올랐다. 10년물이 4.839, 30년물이 4.925다. 10년물과 30년물 모두 올래 최고점을 찍었다. 간밤에 갑자기 미국채 금리가 이렇게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것은 누군가 많이 팔았다는 이야기다. 장기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주체는 외국의 중앙은행, 미연준, 월스트리트다. 결국 이들 상호간에 서로 폭탄돌리기 하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며칠전 하마스 사태를 빌미로 장기물 금리가 살짝 하락했는데 위기가 고조되어 가면서 오히려 금리가 올랐다. 당시 장기물 금리하락시 미국채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들을 했다. 그럼 지금 위기가 더 증폭되는데 올라가는 것을 무슨 이유일까? 경제전문가들의 해설을 무조건 믿을 것은 아닌 듯하다 모기지 30년 금리가 ..

한국의 경제적 위치가 상승하면서 전세계적 사건들이 모두 한국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한국대중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관점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들은 여전히 냉전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냉전은 1990년에 끝이났고 그 이후 30년넘게 전혀 다른 국제정치 질서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한국의 대중들은 여전히 냉전적인 사고방식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의 가장 큰 잘못이라면 대중의 냉전적인 사고방식을 바꾸기위한 노력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런 사고방식을 고착화시키려고 했다는 점이다. 세상이 바뀌는데 나혼자 갈길을 간다고해서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 고 이건희 회장이 기업은 2류, 행정 3류, 정치4류라는 말을 하고 고생을 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