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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6-7 미국 패권의 붕괴 : 현실에 대한 인식의 지체가 초래하는 결과는?>
    미중패권경쟁 2023. 6. 7. 16:48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가하는 문제는 모든 대응의 출발점이라고 하겠다. 문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매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라는 점이다. 

     

    세계적 규모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현실과 그에 대한 인식의 정도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미국패권에 대한 인식이 현실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아직 한국의 주류세력들은 미국이 여전히 패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도 상당기간 패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현재의 국제정치적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이미 미국은 패권국가로서 지위와 역량을 상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서유럽의 일부국가 그리고 아시아지역의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정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세계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 서유럽은 서서히 2등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미국만 혼자 남아 중과부적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상 미국은 가장 강력한 세계패권을 가장 짧은 기간동안 장악하고 가장 빨리 몰락한 국가라는 기록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미국이 패권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패권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이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과거 그들이 가졌던 힘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원래의 모습은 사라져가고 그림자가 잔영처럼 남아 있으며 점차 옅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국제정치 질서의 주도권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소위 글로벌 사우스라고 하는 국가들에게 넘어갔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국가들이 어떻게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패권은 기준과 표준을 정하는 힘이다. 앞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위시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새로운 국제정치의 기준과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준과 표준이 등장하면 기존의 질서는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이제까지 미국과 서유럽이 주창했던 이상과 이념은 그 힘을 상실하고 의미도 퇴색하게 될것이다. 미국과 서유럽이 이제까지 들고 나왔던 가치는 시대에 뒤졌다는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것이 헌 것이 되고 헌 것이 새것이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같은 나라는 국제정세의 변화를 매우 민감하게 인식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국제정세의 변화에 가장 둔감한 국가 중의 하나다. 심지어 아프리카 국가들 보다 더 심하다. 그 이유는 스스로 능동적인 선택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정부수립이후 80년이 가까이 되어 가지만 한국은 한번도 주도적인 대외정책을 수립하고 수행하지 못했다. 한국은 정부수립 당시의 대외인식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화석처럼 굳어져 있기 때문에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한국의 기득권들은 과거의 국제질서와 가치체계에서 최고의 이윤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과거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축소 왜곡시키고 있다.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뒤따라가지 못하는 지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애써 부정하고 무시하는 한국 기득권층의 집단적인 의식상태는 스스로를 몰락으로 몰아넣고 말 것이다. 이번에 한국이 변화하는 국제질서의 의미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따라가지 못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참담하게 될 것이다. 

     

    그냥 경제가 붕괴하는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존립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유연성이 부족하면 부러진다. 지금 윤석열의 한국이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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