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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1 우크라이나 전황, 결정적 시점의 도래 >
    국제정치 2022. 11. 1. 09:02

    그동안 우크리아나 전쟁상황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 전황을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이전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는 것으로 감지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포스팅을 한 것은 우크라이나 군이 하리코프와 헤르손 지방으로 가한 강력한 공격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의 모습은 기존의 양상과 매우 달라서 적어도 중대급 단위의 용병부대가 투입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했었다. 그런 의심과 동시에 외신, 주로 러시아계 통신사들은 우크라이나에 용병이 투입되었으며 전체 규모의 40-60% 정도라는 보도를 했다. 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언론에는 보도 되지 않았다. 

     

    당시 러시아군의 후퇴를 일반의 평가와 달리 패배가 아니라 신장된 전투지역을 조정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과 하리코프 지역에서 부분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나 더 이상 전과를 확대하지 못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필자는 우크라이나 군이 공세종말점에 도달했으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우크라이나군이 더 이상 전투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요며칠 사이에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 군의 전투양상에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소규모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제대로 방어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작은 전투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면서 차근차근 진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렇게 조금씩 밀리는 것은 향후 전황을 전망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짐이다.  

     

    러시아군이 국지전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진출을 하고 있는 때가 약5만명의 동원전력이 자대에 배치되었다는 쇼이구 국방장관의 푸틴에 대한 보고 시점 즈음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러시아군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병력으로 작전을 계속해왔다. 화력전투를 주로 해온 것은 병력의 부족 때문이었다. 이제 5만명의 병력이 자대에 배치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일선부대에서는 소규모 공세작전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이 주로 공세작전을 가하고 있는 곳은 돈바스 지역이다. 여전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소모를 작전의 제1목표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군의 주력이 배치된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 병력의 소모를 최대한 강요한다는 것이다. 

     

    최근 보도와 정보에 따르면 개전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의 전사자가 약 4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군이 이 정도 피해를 입었다면 계속해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마도 러시아군은 당분간 돈바스에 집중배치된 우크라이나 군의 주력을 섬멸함으로써 국면을 결정적으로 전환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5만명의 병력이 동원되어 일선에 배치되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마지막 포스트에서 러시아군이 키에프 방향, 오뎃사 방향, 돈바스 지역 등 세곳에서의 공세를 가할 수 있으며 아마도 키에프 지역이 가장 우선적이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올겨울에는 우크라이나 군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 병력 숫자 뿐만 아니라 장비와 탄약도 심각한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더 이상 포탄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대이하급 전투현장은 희망이 없다.

     

    우크라이나 군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전력을 상실한 것은 전쟁지도에 실패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군사작전의 우선순서 그리고 결정적인 군사력 투입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잘못한 것이다. 이번 겨울에 러시아군의 공세작전이 성공한다면 그 이유는 헤르손과 하리코프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 공세작전이 아닌가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공세작전으로 부분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나 너무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했다. 두개의 축선에서 적게는 1만명 많게는 2만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공격작전은 결정적이어야 한다. 병력과 장비가 열세인 우크라이나 군이 공세작전을 감행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공격은 방어보다 많은 노력이 소요되므로 한번 공격하면 결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 

     

    초기 공격에서 성공하면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후속 공격작전을 계속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군의 공세작전은 결정적이지도 못했고 성과를 확대하지도 못했다. 땅을 조금 얻고 병력만 상실했을 뿐이다. 전투력의 상실로 겨울에 예상되는 러시아군의 공세작전에 효과적인 방어를 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우크라이나군의 하리코프와 헤르손 지역 공세는 특별한 성과없는 전투력 낭비에 불과했던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번 여름부터 소규모 공세작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그런 공세작전은 전투력 낭비에 불과하다. 약 40만명에 달한다고 하는 전사자도 그런 소규모 전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정도 피해라면 최소한 집단군 규모의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공세작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숫자다. 그리고 그 정도의 피해라면 전쟁에서 승리와 패배를 결정짓기에 충분하다. 

     

    우크라이나 군은 엄청난 인명피해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군사적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마디로 40만명이 무의미한 죽음을 한 것이다. 며칠전 푸틴은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보다 70배가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말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은 최대한 6천명 정도가 전사했다는 말이다. 이제까지의 전사상 우크라이나 처럼 이렇게 무모한 살륙전을 계속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일선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은 더 이상 의미있는 전투와 저항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전술적 터닝포인트를 넘어 선 것이다. 통산 전투에서 패배한다고 해서 작전이 실패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시점이 되면 전투에서의 패배가 작전의 실패로 바로 연결되고 작전의 실패가 바로 전쟁에서의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우크라이나가 바로 그런 상황에 놓인 것 같다. 우크라이나 군은 완전한 군사적 패배의 연속선상에 놓인 것이다. 러시아군은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대화도 거부하고 계속 군사작전을 강요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술적 패배가 작전적 패배로 작전적 패배가 전쟁의 패배로 연결되는 시점에 들어선 보기 드문 전사의 예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직업군인들은 이런 상황을 가장 영광스런 승리라고 생각한다. 군사적으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기 때문이다. 동계 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크라이나는 국가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가 계속 저항하면 이 과정에서 처참한 대량 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투현장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은 더 이상지탱하기 어렵다. 무의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는 빨리 항복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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