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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7-2 바그너 그룹 사태 이후 계속되는 우크라이나군의 자살적 공세>
    국제정치 2023. 7. 2. 10:08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이 일으킨 일련의 사태를 러시아의 기만이라고 본다는 포스트를 올렸다. 이제까지 많은 보도가 있었지만 필자의 평가와 판단을 뒤집을 만한 자료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여전히 러시아의 기만이라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필자의 판단과 반대되는 내용보다는 필자의 판단에 부합하는 근거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의 반란사태 이후 가장 주목했던 것은 우크라이나 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계속 공격할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바그너 사태 바로 직전에는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작전이 실패했으니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2주정도 이후 다시 재반격을 한다는 뉴스가 올라오곤 했다. 

     

    전체 반격 작전에 참가하는 병력 규모가 10만정도라고 한다면 그 중에 이미 1만5천-2만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전열을 정비해서 공격을 계속할 것인지 방어로 전환할 것인지를 재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의 반란사태는 나토와 우크라이나 수뇌부의 판단을 모두 마비시켜 버린 것 같다. 약1-2주간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판단은 없는 것으로 되어 버렸다. 나토와 우크라이나의 구상을 원점으로 되돌린 것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 작전수행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공세를 시작한지 3주가 지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와 탄약이 바닥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방어로 전환해도 제대로 방어작전을 수행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전열정비와 같은 조치없이 계속해서 공격을 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군의 피해 규모는 1일 500명 이상의 전사자를 넘고 있다. 나토군과 우크라이나군 수뇌부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병력이 부족하니 우크라이나는 여기저기 가릴 것 없이 병력을 징집하고 있다고 한다. 병력 자원이 고갈되어 더 이상 병력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 같다. 우크라이나 시민들도 징집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 군은 점점 더 공세종말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세종말점이란 병력과 장비 탄약의 부족으로 더 이상 공세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전방부대 종심 지역의 군수창고와 탄약보급소 그리고 주요 지휘소를 중점적으로 타격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우크라이나 국토 깊숙한 지역의 군수기지와 탄약창고를 타격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전선지역 우크라이나 군의 여단급 부대의 탄약고 같은 곳에 대한 타격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다. 전체적인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단편적으로 들려오는 러시아군의 타격에 대한 뉴스를 들어보면 그런 평가가 가능한 것 같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방부대의 작전지속능력과 관련된 표적을 집중타격하는 것은 일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이번 여름에 러시아군이 반격작전을 시도하려한다는 추정을 뒷받침하는 현상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해본다. 러시아군으로서는 7월 11-12일에 개최되는 나토정상회담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며칠 더 지나면 전황이 조금 더 분명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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