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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6-22 우크라이나 전쟁,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다>
    국제정치 2023. 6. 22. 11:27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6개월이 지나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반격작전에 실패했고 앞으로는 그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약 16개월동안 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예측했다. 혹자는 필자가 사태를 잘못보고 있다고 비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지금까지 필자는 그동안의 예측과 평가 그리고 전망을 수정할 필요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2022년 3-4월의 상황에서 작전전개과정에 대한 평가가 조금 틀리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도 나중에 알고보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 

     

    그동안 필자가 했던 예측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국과 서구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러시아를 이기지 못한다. 

    2 러시아는 이번 전쟁을 군사전쟁과 경제전쟁의 이중전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3 이 전쟁으로 미국의 세계 패권은 약화 혹은 붕괴될 것이다 

    4 미국과 서구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5 유럽은 전쟁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미국과 이해관계를 달리할 것이다. 

    6 유럽각국의 집권세력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교체될 것이다 

    7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브릭스 국가체제가 강화되면서 미국과 G7국가들의 대립구조가 발생할 것이다

    8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반격에서 실패하면 그 이후 러시아의 공세작전이 시작될 것이다. 

    9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을 하지 않고 군사적인 완전 점령을 시도할 것이다. 

    1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면 NATO는 약화 혹은 붕괴될 것이다.

     

    위에 정리한 대략 10여가지의 예측과 전망은 별로 틀리지 않았으며 앞으로 그렇게 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간평가를 다시 하는 것은 전쟁 상황이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전쟁의 종결단계에 접어 든 것이다. 

     

    이제까지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소모시키는 단계였다. 러시아가 이런 소모전략을 적용한 것은 러시아 고유의 전략사상과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제1차세계대전과 볼세비키 혁명이후 소비에는 러시아는 새로운 전략사상을 만들어갔다. 그런 전략사상의 중심에는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는 ‘스베친’이란 인물이 있다. 그는 소비에트 러시아의 새로운 군사전략 사상으로 방어에 중심을 둔 ‘소모전략’을 제시했다. 서구의 전통적인 ‘섬멸전 사상’과 상반되는 전략사상 개념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은 기존의 서구 전략사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독자적인 전략사상에 충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서구와 러시아의 전략사상에 대해서는 별로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소모전략’으로 미국과 서방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수행 능력을 거의 모두 소모시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상대방의 국력과 전투력이 소진되면 드디어 러시아의 공세가 시작된다. 이럴 때의 공세는 결정적이다.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작전이 전개되는 것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미국과 서방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장비를 지원해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독일은 포탄 2만발 정도의 여유밖에 없다. 그정도 포탄은 러시아군이 하루에 사용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유럽은 거의 군사적으로 무방비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은 앞으로 3주후에 반격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이 3주후에 반격작전을 개시하겠다는 말은 미국과 유럽에게는 무시무시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쇼이구 국방장관이 3주 후에 반격작전을 개시하겠다는 말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때가 되면 라스푸티차가 해소되어 전면적인 공세기동을 하기에 유리한 기후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공세작전은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다. 여름 7-8월 그리고 동계 12월-2월간 이외의 기간은 모두 진창이되어 중장비가 전개해서 움직이기 어렵다. 쇼이구 장관이 3주후라고 한것은 대략 7월 중순부터 공세작전을 실시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7월 11-12일간 리투아니아에서 나토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나토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점에 러시아군은 강력한 공세를 가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에 심리적 패배감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7월 중순에 공세작전이 시작되면 러시아 군의 작전수행 양샹은 그 이전과는 매우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 소련군의 공세와 같은 종심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작전의 템포는 매우 빨라질 것이며, 우크라이나 군의 주요 요새는 회피하여 후방을 포위하고 섬멸하는 방식의 전투가 전개될 수도 있다. 

     

    이번 공세가 시작되면 처음 우크라이나 군의 제1선을 돌파할 때 시간이 조금 지체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후에는 하루 10km이상의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의 방어선이 돌파되면 하루에 20km 이상의 진격속도도 예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번 공세작전으로 드네프르강 이동과 오뎃사 지역을 넘어 진출할 가능성도 충분하게 고려할 수 있다. 

     

    8월말이후 라스푸티차가 계속되면 그 이후에는 다시 우크라이나 군을 화력으로 타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우크라이나 군이 더 이상 방어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우크라이나 서부로 진결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고려해보면 빠르면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군이 궤멸되어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점령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7-8월에 우크라이나 전역을 석권하지 못하면 올해 겨울에 전쟁을 종결시킬 수도 있다. 러시아군이 반격작전을 곟속하면 미국과 유럽의 분열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서방은 자중지란에 빠져들게 될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은 낙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융자본들은 이미 이런 상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기소한 것은 바이든에게 다음 대선에 나오지 말라는 경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은 현진지에서 급편방어진지를 구축할 능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이 공격해오면 이를 막아낼 장비와 탄약도 부족하고 이를 보충할 능력도 없다. 방어시 탄약은 공격때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 병력과 장비의 열세는 탄약의 우위로 극복해야하는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아낼 탄약이 부족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즉각 전선에서 최대한 이탈해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일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그런 옵션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유럽은 이미 분열을 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이상 전비를 지출할 수 없다고 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서로 갈라서고 있는 분위기다. 프랑스는 재빠르게 우크라이나를 손절하자는 입장이고 독일은 어정쩡하게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반격작전을 시작해서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는 거의 모든 조건들을 갖추어가고 있다. 전쟁이 이런 방식으로 종결되면 윤석열 정권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국정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그때쯤 되면 정권을 빨리 교체하여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문제는 야당이 이런 상황이라 어떠한 정치적 변동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윤석열과 이재명은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는 것이다. 윤석열을 붕괴시키기 위해서는 이재명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7월 11-12일 윤석열은 나토정상회담에 참가하여 러시아의 총반격 소식을 들으면서 자신이 처한 현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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