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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6-16 우크라이나 전황 분석, 우크라이나 군 반격작전 실패>
    국제정치 2023. 6. 16. 12:54

    우크라이나 군이 전면적인 반격작전을 시작하지 벌써 열흘이 넘어가고 있다. 반격작전을 실시한지 열흘이 더 지났으나 우크라이나군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군의 전차 160대 장갑차 3백수십대가 파괴된 반면 러시아군은 전차 50여대가 파괴되었다고 발표했다. 병력의 피해는 약 10배차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군 10명이 전사했으면 러시아군은 1명만 전사한다는 것이다. 

     

    전황이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언론은 우크라이나 군이 반격작전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서구 언론도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분위기인데 한국 언론만 기를 쓰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전쟁과 작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수준의 군사적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서구나 한국의 언론에서는 제대로된 군사전문가들의 전략 작전적인 평가를 보기 어렵다. 이미 우크라이나의 반격작전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적이 있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돈바스 지역처럼 러시아군의 잘 준비된 방어진지를 공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공자는 방자보다 유리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공격할 장소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에는 기습이 중요한데 그것은  공격할 장소와 시간을 방자가 사전에 알지 못해서 대비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바로 이런 점에서 공자의 이점을 살리는데 실패했다. 작년말 부터 반격작전을 실시한다고 했고 그것도 크림반도 방향을 지향한다고 떠들어 댔다. 당연히 러시아군은 크림반도로 들어오는 축선에 강력한 방어지대를 구축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기습의 효과를 반납했다.

     

    방어어지대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제일 앞에있는 경계지대, 두번째는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주방어지대다. 주방어지대는 상황에 따라 2중 3중으로 편성한다. 방자는 강력한 진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자보다 유리하다. 방자는 준비된 진지에 숨어 있는 반면 공자는 자신을 노출해서 공격을 가한다. 당연히 숨어서 총을 쏘는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고 덤비는 사람보다 유리하다. 

     

    방자는 강력한 장애물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자보다 유리하고 피해를 적게 입는다. 통상 공자가 방자보다 3배이상의 전투력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결정적인 지역에서는 6:1 혹은 9:1을 넘는 경우는 흔하다. 러시아군은 특히 공격시 결정적인 지역에서 6:1 이상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푸틴이 우크리아나 전차 160대 정도 파괴에 러시아군 전차 50여대 파괴라고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군 전차가 많이 파괴되었다고 하기보다는 러시아군 전차가 통상적인 경우보다 많이 파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 전차와 우크라이나 전차 교환비가 3:1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상당한 수준의 인명피해를 입은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 군은 전차파괴에 있어서는 평년작을 유지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군이 예상보다 많이 러시아군 전차를 파괴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전문직업군인들이 해야할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군은 이번 반격작전에서 단언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이번 반격작전에서 패배했다고 단언하는 것은 열흘이 넘는 반격작전기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경계지대조차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상 경계지대는 방자가 12시간에서 24시간 동안만 확보해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말은 공격부대가 경계지대 전투에서 하루 또는 이틀을 넘어가면 공격작전에서 실패한다는 말이다. 경계지대에서는 방어부대가 결정적인 전투를 하지 않는다. 방어부대는 경계지대 전투에서 적을 사전에 전개시키고 적의 주공이 어디인지를 파악한 이후 잘준비된 방자의 주방어지역으로 적을 유인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잘 준비된 주방어지역에서 적의 공격을 결정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다 

     

    반대로 공자의 입장에서는 가급적 신속하게 경계지대 전투를 수행하여 적의 주방어진지로 돌입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돈바스 지역 반격작전을 수행하면서 10일이 훨씬 넘도록 경계지대도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다. 10일 동안의 전투동안 약 2-3개 이상의 여단 병력을 소모하고 만 것이다. 

     

    10일이란 기간은 공자에게 있어서 매우 긴 시간이다. 군단급 규모의 부대는 통상 1주일에 15일 정도 연속적인  공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돈바스지역에서 4개의 축선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그 규모는 군단급 부대와 유사하다. 이말은 우크라이나 군이 더 이상 공격작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주방어지대는 고사하고 러시아군의 경계지대에서 모두 돈좌되고 말았다. 돈좌란 더 이상 진출하지 못하고 정지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 신속하게 제2제대를 투입하든지 아니면 곧바로 급히 진지를 구축해서 방어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군은 투입할 제2제대가 있는 것 같지도 않은 상황에서 계속 자살적 공격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이 공격을 중지하고  급변방어진지를 구축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한국군 대위-소령급 장교들의 군사적 지식만 가져도 지금 우크라이나 군이 어떤 상황인가를 충분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군사적 상식이 무시되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 군이 여기에서 국면을 제대로 전환하지 못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군사적으로 점령당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자병법 첫번째 문장에서 군사는 국가의 가장 큰 일이라고 했다. 잘못하면 나라가 망한다. 필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군사적으로 점령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협상? 러시아가 협상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데 왜 협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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