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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6-9 케네디 주니어의 등장과 미국 대선의 향방, 그리고 한반도>
    국제정치 2023. 6. 9. 12:23

    불과 1달전까지만 해도 케네디 주니어라는 이름은 생소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이자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자신의 아버지와 삼촌이 군산복합체에 의해 암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얼마전까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던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들어 민주당 내에서 지지율 20%까지 올라가며 갑자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가 주장하고 있는 정책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그만 두겠다는 것이다. 현재 35만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전사했다고 하면서 이런 비인도적인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케네디 주니어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 나갈 것인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5%도 안되던 지지율이 갑자기 20%대로 치고 올라온 것을 보면서 놀라울 뿐이다. 

     

    이런 변화를 추동하는 것은 무슨 배경일까? 자연스런 여론의 흐름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 필자는 미국 금융자본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추측를 해본다. 현재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월스트리트의 금융자본이고 할 수 있다. 미국은 금융자본의 지배를 받은 과두정치체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정치의 움직임은 철저하게 금융자본의 이익에 종속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미국 금융자본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트럼프는 본인 스스로 재벌급 인사이지만 미국 금융자본의 이익과 서로 대치되는 위치에 서 있기 대문이다.  

     

    미국 공화당내에서 드산티스가 등장한 것도 트럼프의 차기 대통령 선출을 막기위해 미국의 금융자본들이 공화당내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하겠다. 초기에는 바람을 일으킬 것 같았던 드산티스는 별로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승리하기 어렵다. 이미 바이든은 현재의 대통령 직분을 수행하기에도 버거운 건강상태라는 이야기기 파다하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24시간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알게 모르게 내년도 대통령 선거의 주요 핵심이슈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되어가는 상황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갑자기 헤성같이 등장한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케네디 주니어의 갑작스런 등장은 미국 금융자본이 미국 정국을 새롭게 정리하려는 시도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은 것 같다. 

     

    미국 금융자본들은 우선 민주당내에서 노쇠한 바이든을 더 젊고 패기찬 케네디 주니어로 교체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하면서 트럼프와 건곤일척의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만일 케네디 주니어가 민주당내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는데 성공한다면 트럼프도 다음 대선에서 충분하게 이길 수 있다고 하겠다. 

     

    케네디 주니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이후 미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 그리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승기를 잡은 러시아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전쟁을 중지할리도 없다. 결국 전쟁을 끝내려면 상당한 이익의 포기가 불가피할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진흙창에 서서히 빠져들어가서 질식할 수 도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 정도일 것이다. 이미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물러나게 되면 미국은 유럽에서도 일정부분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영향력의 쇠퇴는 도미노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 미국은 한반도에서도 물러나려고 할 것이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한반도에서 물러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고 한반도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 될것이다. 미국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북한의 핵위협을 제거혹은 약화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자꾸가고 기회는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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