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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9-27 윤석열의 정치방식, 스스로 망하는길을 선택하는 과정
    국내정치 2023. 9. 27. 10:27

    망하는 경우 대부분 유사한 경우가 많다. 스스로 망하는 것이다. 외부의 도전으로 망하는 것은 예상보다 적다. 스스로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제국의 붕괴, 정권과 기업의 붕괴, 그리고 개인의 붕괴까지 대부분 그 원인은 외부적인 것보다 내부적인 경우가 더 많다. 정작 망해가는 국가나 조직 그리고 개인은 그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에서 찾을 뿐이다.

     

    윤석열은 정치하기 가장 좋은 여건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윤석열이 그동안 아무말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높은 지지율로 안정적인 정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윤석열은 취임이후 지금까지 자해적인 정치를 했다. 국가의 이익을 스스로 손해보게 만들고 자신의 정치적 기반도 스스로 훼손했다. 자해적인 정치를 한 것이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지지기반을 넓혀 나가는 과정이다. 그래야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난다.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이 협소해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박근혜가 탄핵당한 것도 무슨 큰 잘못을 해서가 아니다. 대화를 거부하고 불통하면서 스스로를 청와대에 유폐시키고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인 새누리당의 지지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탄핵은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윤석열도 박근혜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윤석열도 박근혜 못지 않은 붙통인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윤석열의 이런 행동은 스스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상황이 급박하게 느껴지면 터널 증후군이 생긴다. 주변의 다른 것들이 잘 안보인다는 말이다. 윤석열이 난데없는 공산주의 척결이나 홍범도 동상 이전같은 일을 벌리는 것도 그런 연유일 것이다. 

     

    아무리해도 지지기반이 올라가지 않으니 기존의 핵심지지세력이나 규합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리라. 신원식같은 파쇼, 김행같은 무자격 무능력자들을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자신의 지지기반을 스스로 좁혀가는 어리석은 행위다. 

     

    이재명 구속에 실패했기 때문에 앞으로 윤석열은 야당으로부터 매우 힘든 공세를 받아야 할 것이다. 한동훈은 이재명을 구속시키는데 실패했으니 스스로 법무장관을 그만두고 내려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극단적인 진영화되면 피해보는 것은 인민이다. 

     

    윤석열이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정치적 행보를 계속하면 정치기반은 점점 더 약화되고 점점 극단주의자들에게 의존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의 정치적 행동공간도 협소해진다. 지금처럼 극단적인 뉴라이트 세력에게 포획되어 있으면 윤석열의 정치생명도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구속 문제를 두고 내홍을 겪으면서 분당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사실 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하는 쪽은 국민의힘일 것이다. 지금처럼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알 수 없다. 총선에서 다시한번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말도 안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은 정치적 기반을 완전하게 상실한다. 

     

    박근혜가 움직이는 시점이 매우 묘하다. 아마도 지금처럼 윤석열이 극단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대구경북 경남은 모두 박근혜의 영향력하에 들어갈 것이다. 당연히 서울에서 기반을 상실하면 윤석열은 더 이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박근혜는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본다. 겉으로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듯하지만 안으로는 윤석열의 정치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보하여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아마도 박근혜는 윤석열 이후의 킹메이커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윤석열은 지금처럼 가면 스스로 망한다. 윤석열이 살 수 있는 길은 김태효를 위시한 극단적인 뉴라이트 파시스트와 결별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지 못하면 내가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상황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그 와중에 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김정은은 물에 찬 논에 하반신을 담그고 벼농사를 걱정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윤석열이 지금 고민해야 할 부분은 반공이 아니라 북한과 손을 잡아서라도 중국에게 부탁을 해서라도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이념에 빠져서는 스스로 자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과 손잡으면 무조건 잘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측근을 물리치지 않으면 윤석열도 어떤 처지에 빠지게 될지 모른다.  물론 윤석열이 자신의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명심할 것이 있다. 한국 대통령은 정치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가장 위험한 직업이자 직책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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