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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9-4 전직 대통령의 품격, 김대중과 문재인의 경우
    국내정치 2023. 9. 4. 10:32

     

     

    문재인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들고 나와 대통령의 재고를 요구했다. 전직 대통령이 사건만 있으면 이렇게 튀어 나와서 한마디씩 하는 것이 꼴불견이다. 문재인이 사건만 있으면 이렇게 한마디씩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짐작할 만하다. 자신의 재임기간중에 잘못된 일로 흉한 꼴을 당할까 두려운 것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호소해서 윤석열 정권의 단죄를 피하고자 하는 목적일 것이다. 이는 필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인 듯 하다. 

     

    원래 전직은 가급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옳다. 그런 점에서 김대중은 품격이 있는 전직이었다. 노무현은 사실상 김대중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정치지형에서 김대중의  의중이 아니었다면 호남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을 것이다. 호남에서 노무현을 선택한 것은 당시 천정배의 지지가 계기였다. 천정배의 노무현 지지는 본인의 생각도 있었겠지만 김대중의 의중이 상당히 작동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나서 대대적인 동교동계 숙청이 이루어졌다. 김대중의 수족이 모두 잘려나갔다. 그런 상황에서 김대중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참았다. 김대중이라고 아무말 하고 싶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는 참았다. 김대중에게 노무현은 악연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은 노무현 정권에 대한 지지를 계속 유지했다. 그것은 진보정치가 훼손되면 안된다는 신념 때문이 아니었을까생각한다. 노무현이 죽었을때 장례식장에서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품격을 김대중은 지니고 있었다. 

     

    문재인은 어떤 정치적 신념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필자는 이재명을 반대한다. 그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무늬만의 단식투쟁을 하면서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역겨울 지경이다. 문재인은 이재명을 만든 사람이지만, 요즘 들어 이재명의 정치적 위상이 약화되면서 수하를 움직여 민주당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려고 하는 것 같다. 우스운 일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재명을 지지하는 입장을 계속하든지 아니면 아무말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아마 침묵을 계속 지켰더라면 언론이나 사람들이 오히려 알아서 더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재인은 자신이 잊혀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사사건건 한마디씩 한다. 그것도 대중의 여론에 올라타서 숫가락을 하나 더 얹으려고 하는 얍삽한 행동을 한다. 

     

    한국정치는 위기에 빠져있다. 윤석열은 한국의 모든 기존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있고 이재명은 이런 윤석열을 막아낼 수 있는 여력을 모두 무위로 돌려버리고 오히려 윤석열의 매국적 행위를 조장 그리고 지원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재명만 없으면 윤석열이 이렇게 까지 할 수 있었을까? 

     

    누가 이재명을 만들었고 누가 윤석열을 만들었는가? 그것은 문재인이다. 문재인은 현재 한국정치의 궁극적 책임을 져야 한다. 김건희가 말한 적이 있다. 자신들은 문재인의 충신이라고. 그러나 김건희의 말을 믿고 조용히 사라져 있으라. 이상 꼴보기 싫다. 스스로 격조를 지키지 않으면 추해진다. 이미 추해질만큼 추해졌지만 이상 가지마라.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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