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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5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군사작전에서 세계대전으로의 비화 가능성 그리고 한국과 폴란드의 운명>국제정치 2023. 4. 15. 12:52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수군사작전으로 명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굳이 ‘특수 군사작전’이라고 명명을 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정상적인 교전상대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명칭 자체에서 이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 이미 러사아의 일부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은 국가와 국가간에 이루어지는 군사충돌을 의미한다.
바흐무트 전투를 위시하여 돈바스 지역 일대에서 이제까지 간신히 버티고 있던 우크라이나 군의 저항도 거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 들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공세작전을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누차 언급한 것 처럼 만일 지금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공세작전을 시작하면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명운만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지금 관심을 가져여 하는 것은 돈바스 지역에서의 패배를 어떻게 수습하는가 하는 문제다. 바흐무트를 위시한 돈바스 지역 전체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질서있는 철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주요 지역에서 퇴로는 거의 다 차단당한 상태다. 질서있게 후퇴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섣부르게 철수하다가 철수부대가 서로 뒤섞이는 상황이 발생하면 대량 살상으로 이어진다. 지금 우크라이나 군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끝까지 저항하다가 하다하다 안되면 항복하는 것이다. 결사적인 저항이 오히려 훨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며칠이 걸릴지 모르겠으나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한 주요 지역을 러시아가 군이 점령하게 되면 그 이후
상황의 전개가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가 제2의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둑이 터진 강물처럼 무너 질지는 두고보아야 한다. 설사 우크라이나가 제2방어선을 구축한다고 하더라도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2방어선인 잘루즈니 라인은 후속보급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제2 방어선을 구축한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피해를 강요당하고 방어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크게 ‘특수 군사작전’에서 본격적인 ‘세계대전’으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감지된다. 크게 두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인데 첫번째는 폴란드의 서부 우크라이나 점령가능성에 대비한 준비이며, 두번째는 극동지역에서 감지되고 있는 제2 나토의 형성 가능성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겠다.
폴란드의 서부 우크라이나 점령에 대한 뉴스는 여러번 올라온 적이 있다. 이미 폴란드에서는 그런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도 폴란드의 이런 요구를 이미 수용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야기가 이정도 되는 것을 보면 아마도 폴란드의 서부 우크라이나 점령에 대해 미국과도 협상이 진행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유가 영토적 야심때문이라는 것을 추정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폴란드는 혼란한 국제정세를 이용하여 영토를 확대하려는 시도를 했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폴란드 민족주의의 편협함 때문에 스스로 운명을 재촉했다. 히틀러가 체코를 병합할때 폴란드는 테센지방을 병합했다. 그 이후 폴란드는 독일과 소련에 의해 분할되었다. 폴란드는 지금 자신의 역사적 과오를 다시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정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서부전선에서 폴란드와의 전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를 찾을 수 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에서 특수군사작전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새로운 강력한 징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대규모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만일 폴란드 군이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진입하게 되면 전쟁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즉각 폴란드와의 전쟁을 시작할 것이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폴란드는 러시아에게 군사적으로 점령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나토도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러시아가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전쟁은 극동지역으로 보인다. 전례없이 러시아는 태평양 함대의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4월 14일 09시부터 최고경계태세를 발령한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대규모 미사일 및 공습 격퇴, 잠수함 탐지·파괴, 잠재적 적군의 지상 시설 및 해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한 어뢰 ·미사일 발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가 이런 식으로 훈련을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다. 첫번째는 한미일 군사동맹관계가 극동지역에서 제2의 나토와 같은 식으로 발전하는 것을 경계하고 억제하겠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게 포탄을 넘겨주는 행위에 대한 경고하기 위한 실력행사라고 하겠다. 유감스럽게도 우선 두번째 목적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한국이나 폴란드 모두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초과하여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에 끼어 들었다는 점에서 모두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 그 후과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폴란드는 편협한 민족주의 때문에 운명을 재촉하고 있으며, 한국은 국가지도부의 무능력과 정치권의 붕괴로 스스로의 운명을 갉아 먹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의 경우 무능한 윤석열 정권과 무력한 야권은 미국이 한국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 정도의 실력행사를 하고 있어도 마치 나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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