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23 사우디의 이란과 화해 이유, 핵무장 여건 조성 ? >국제정치 2022. 12. 23. 11:01
사우디와 이란이 서로 적대관계를 청산하기로 한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일 것이다. 어제 포스팅에서 그 이해관계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빠뜨린 것 같다. 그것은 이란의 핵문제다. 사우디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보았을 것이다.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다고 한다면 사우디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이란과 적대관계를 완화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신들도 핵무장을 하여 억제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사우디가 핵무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의 편에 남아 있어서는 핵무장을 하기 어렵다. 미국은 사우디에게 확장억제를 제공한다고 하면서 사우디의 핵무장 시도를 차단하려 할 것이다. 사우디가 미국의 확장억제에 들어가는 순간, 사우디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사우디의 왕정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다. 물론 사우디 석유도 모두 미국의 통제권하에 들어가게 된다. 사우디가 미국의 영향권하에 들어가게 되면 순니 국가도 마찬가지의 운명이 된다.
사우디로서는 자체적인 핵무장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우디가 핵무장을 시도하면 미국을 위시한 서구국가로부터 경제제재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럴 경우 사우디가 행동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에 기울수 밖에 없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 같은 P5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핵무장을 시도하는 국가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북한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사우디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이란과 적대관계 해소의 를 보장 받고, 자체적인 핵무장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 하는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사우디와 이란의 적대관계 청산 문제에 관한 글을 쓰면서 사우디의 핵무장 시도에 대한 부분을 다루지 못했다. 이 부분을 보충해서 상황을 보아야 할 것이다.
'국제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2-27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 컵을 넘치게 하는 마지막 한방울의 순간 > (1) 2022.12.27 < 12-24 사우디의 페트로 위완화 도입 조건 > (0) 2022.12.24 < 12-22 사우디와 이란 외무장관 회담의 국제정치적 의미 : 미국 대 중국과 러시아의 역학관계 > (2) 2022.12.22 < 12-20 제9회 한중정책학술 대회 참관기 > (0) 2022.12.20 < 12-19 페루문제, 중남미와 미국의 관계 > (0)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