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31 미국의 북극대사 임명과 지구온난화문제에 대한 이율배반적 태도, 자본주의의 종착점 >카테고리 없음 2022. 8. 31. 08:54
우크라이나 전쟁발발이후 나를 분노하게 만든 정치세력은 독일의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다. 사회민주당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않게 할 수도 있었으나 미국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지지함으로써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만일 독일 사민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을 거부하는 입장을 분명하게 했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독일 사민당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갑자기 미국 앞잡이로 전락해 버렸고 전쟁 발발을 초래하고 말았다.
독일 녹색당은 한발자욱 더 나가갔다. 녹색당은 이름 그대로 생태위기 방지를 가장 중요한 생존권이라고 주장하는 정당이다. 당연히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했어야 하고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입을 중지하면 안된다고 했어야 했다. 그러나 독일의 녹색당은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서 앞장서서 천연가스 수입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모자라는 에너지는 석탄을 이용한다고 한다. 석탄이란 무엇인가 ? 화석 연료중 생태계에 최악의 영향을 미치는 연료다.
독일 녹색당은 당의 정체성을 내 던지고 전쟁을 지지한 것이다. 이는 독일 녹색당이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부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사민당이나 녹색당은 모두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국제적 금융자본의 주구가 된 것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북극대사를 임명했다. 때를 맞춰 나토는 북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북극은 러시아의 생존권과 직결된다고 하면서 나토의 진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평가에 의하면 최근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가입은 북극에 미국이 진출하기 위한 사전조치라고 하기도 한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평가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북극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와 러시아 그리고 그린란드를 가지고 있는 덴마크다. 북극은 미국에게도 사활적인 이해에 속한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덴마크에게 그린란드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기까지도 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러시아의 침략을 빌미로 나토가입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 점을 비추어 보면 그 이유가 궁색하기 이를데 없다. 미국이 북극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것이 스웨덴과 핀란드였던 것이다. 결국 스웨덴과 핀란드 정권도 미국 금융자본의 앞잡이에 불과했던 것이다.
미국이 북극대사를 임명했다. 이는 북극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앞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북극에 대한 이권을 둘러싸고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북극에 대한 관심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보여온 생태적입장과 정면으로 모순이 된다. 미국이 북극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북극이 녹아서 항로가 만들어졌을때 이를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북극에 매장되어 있다는 엄청난 지하자원에 대한 개발이익도 상당할 것이다. 만일 미국이 북극을 장악할 수 있다면 다시한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계의 패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북극문제는 미국에게도 사활적인 이익이라고 하겠다.
북극의 중요성이 대두하면 할수록 미국의 개입욕구는 더 강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캐나다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지금도 캐나다는 미국의 영향력에 좌지우지된다. 앞으로는 미국의 일개주로 편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캐나다는 독립국의 지위를 확보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온난화가 계속되면 될수록 미국은 캐나다를 탐낼 수 밖에 없다. 마치 서부개척처멈 캐나다로 진출하려 할 것이다.
미국이 북극에 진출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당연히 지구온난화가 앞으로도 더 진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면 미국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이 아니라 더 진행시켜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더 진행되면 인류의 생존이 위기에 빠진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은 인류가 위기에 빠지더라도 북극을 개발해서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지구한쪽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으며 인류 문명이 휘청거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광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생태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말은 모두 말뿐이고 허위에 불과하다. 그들의 생태적 관심은 거짓인 것이다.
스스로 멸망하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는데 계속 개발에 나서고 살아오는 방식을 바꾸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이제까지 미국이나 유럽에서 택소노미니 RE100이니 했던 말도 모두 눈가리고 아웅하기에 불과하다. 생태적 위기를 염려하는 척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뽑아먹으려 했던 거짓말인 것이다.
스스로 멸망하는 길임을 알면서도 중단하지 못하고 경제개발과 확대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우리가 살아온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는 이제 거의 마지막 한계에 몰려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더 유지하다가는 인류의 종말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인구를 절반이상으로 줄이고 경제발전을 중지하지 않으면 인간은 존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인간은 멸망한다. 현재 우리가 봉착한 생태위기는 무한정한 탐욕과 이윤추구를 당연시하는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 때문에 생겼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을 무한정 허용하면 인간이 멸망한다. 이제 욕심 좀 그만 부리고 만족할 줄 알자.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죽을 때 가져가지 못한다. 내가 쓰지 못하는 돈은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얼마나 많이 벌었나 그리고 얼마나 많이 가졌나 하는 것보다 인간과 사회에 얼마나 더 많은 봉사를 했고 기여를 했는가가 사람에 대한 평가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인간은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